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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등 주요 국립시설, 마이스 관광객 유치 위해 개방

문체부 '마이스 산업 발전방안' 발표
올해 마이스 산업 규모 5.5조, 180만 유치 목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2-02 17:22 송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1전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웨이나화장품유한공사 마이스 단체  2000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1전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웨이나화장품유한공사 마이스 단체  2000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등 주요 문화시설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의 핵심 요소인 '유니크 베뉴'(독특한 회의공간)로 개방된다. 또 지방자치단체 간의 무분별한 마이스 관광객 유치 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공정거래 협약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마이스 박람회인 '코리아마이스엑스포'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박람회로 육성한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분야를 통칭하는 용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마이스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이스 산업 발전방안'을 2일 발표했다. 마이스 관광객은 1인당 소비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2배 가까이에 이르는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자료 문체부 © News1
자료 문체부 © News1


문체부는 2015년 5조원이던 마이스 산업 규모를 올해 5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이스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2015년 157만명에서 올해 18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리나라 마이스 관광객은 2011년 95만명에서 2015년 157만명으로, 1인당 소비액은 2011년 2585달러에서 2015년 3127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는 2015년 국제협회연합(UIA) 집계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김홍필 문체부 국제관광서비스 과장은 "현재 미국 싱가포르 영국 독일 등이 전통적인 마이스 산업 강국으로 꼽히며 한국은 세계 5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 일본 태국 등이 집중적으로 마이스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세계 3위권의 마이스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마이스산업 발전기반 조성 △MICE 산업육성 및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 여건 마련 △지역 육성 체계 개선 △업계 지원 확대 △인력양성 및 창업 활성화 △유관산업 경제적 파급효과 제고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체계적 관리 등을 7대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유니크베뉴가 마이스 유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점을 감안해 주요 국립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올림픽공원 내 체육관 등 문체부 소관 공공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개방하고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끼리 마이스 방문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국제회의전담조직이 공정경쟁 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한다. 또 올해 말까지 하청업체에 대한 저가 발주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정거래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국내 유일의 마이스 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올해부터 2년 단위 지역 순회개최 방식에서 최소 5년간 개최권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모든 지역이 참여하는 '통합 마이스 마케팅계획'을 올해 수립해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이스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존 국제회의기획업, 국제회의시설업 외에 '국제회의서비스업'도 관광기금 융자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내 수준에 머물러있는 국제회의기획업에 대해서도 시장조사 및 예산 지원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마이스 산업 통계 분류체계도 개선하며, 정보통신기술(IT) 산업에 편중된 국제회의를 보다 다양한 분야로 넓혀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도 세분화할 예정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회의 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학회·협회 주최자, 여행사 등 마이스 행사 개최지를 결정하는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맥 관리도 강화한다.

이 밖에 국제회의산업의 임시·일용직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인건비를 추가 지원해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발전방안은 업계·지역과 소통을 통해 수립됐다"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해 추가대책을 더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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