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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한국에 깊은 사죄"…최측근에 피살 한인사건 사과 지시

"우리 국민에 일어난 일이라도 상심 똑같을 것"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2-01 08:05 송고 | 2017-02-01 11:32 최종수정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에 납치 피살된 한인 사업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법률고문을 한국으로 파견해 한국 정부측에 사과를 표명할 것을 지시했다.

31일(현지시간)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기자회견에서 살바도르 파넬로 법률고문을 한국에 보낼 계획을 전하면서 "그에게 (한국 정부에)깊은 사죄를 표할 것을 지시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파넬로 고문은 두테르테 경선 시절 대변인을 지내다 고문이 된 두테르테 측근으로 분류된다. 파넬로는 이후 취재진에 1일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서울로 떠나 한국 정부 관료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과 면담하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특히 피해 한인 지씨의 시체가 잔인한 방식으로 유기된 점에 한국인들의 상심이 컸다면서 필리핀인들에게 일어난 일이였다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씨의 부인을 전날 대통령 집무실로 불러 약 40분간 면담했고 26일에는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에 가해자에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고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50대 남성 지모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지씨가 경찰청 건물인 캠프 크라메에서 목졸라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경찰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커졌다. 이후 납치범은 지씨가 살아 있는 것처럼 위장해, 가족들에게 몸값으로 500만페소(약 1억2000만원)를 받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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