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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소액기부 감소 '숙제'

6년 연속 캠페인 목표달성 성공했지만 '찜찜'
충북모금회, 특정업체 높은 의존도 개선돼야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7-01-31 17:20 송고
경기침체 등으로 충북지역 구호복지단체들의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4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70도를 간신히 넘고 있다. © News1 남궁형진 기자

전국 최하위를 달리던 충북 사랑의 온도탑이 캠페인 종료일인 31일 100도를 돌파했다. 이로써 충북은 6년 연속 모금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소액기부 감소와 특정기업에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모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통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65억835만1026원이 모여 6년 연속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1일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전날까지 59억4926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쳐 64억원 목표달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어려워진 사정 탓인지 소액 기부가 감소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지난 캠페인 당시 18억2000여만원에 달했던 1000만원 미만 개인기부가 올해는 14억1000여만원에 불과했다. 기업·법인에서도 지난해 1000만원 이하의 기부로 11억5000여만원을 모았지만 올해엔 1억원 가량 줄었다.    

특정업체의 기여도가 높다는 점도 개선돼야할 사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년 7억~8억원 이상을 충북모금회에 기부, 매년 목표액의 10% 가량을 책임져왔다.

특히 2015년에는 6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한 21억원을 기탁 그해 목표액의 30% 가량을 책임졌고 지난 캠페인에서도 15억원을 쾌척해 목표달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올해 역시 모금목표액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캠페인 마지막날 5억원을 추가로 기탁해 목표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역의 한 중견업체 역시 매년 수 억원대의 기부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기업들의 기부 역시 경제 상황과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부 대상과 방법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충북모금회 역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모금회는 올해 지역맞춤형 복지·구호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지자체에 홍보해 모금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 모인 정성을 도움이 필요한 지역 내 시설이나 이웃들에게 전달해 적극적인 모금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상점 운영 수익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 가게’에 이어 가족 단위 기부활동을 유도하는 ‘착한 가정’ 사업을 펼쳐 개인을 넘어 가족 기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소액 기부 감소 등으로 올해 캠페인 달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년 기부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도민들과 지역 기업·법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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