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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순찰차·배달 오토바이 대체할까

르노삼성 "시장성 검증 후 일반에 판매", 국내생산 계획도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7-01-31 17:35 송고 | 2017-02-01 10:52 최종수정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뉴스1DB)/News1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뉴스1DB)/News1

연내 기업 및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의 시장성을 검증할 계획인 르노삼성이 어떤 판매전략을 수립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인승 전기차인 트위지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돼 7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단거리 시내주행에 특화된 차량이어서 공공기관 및 배달업체, 출퇴근 수요를 타깃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소음·배기가스 인증을 통과한 트위지는 제주도와 KT에 각각 10대, 3대가 팔렸다. 현행법상 승용차(경차)로 분류된 이 차는 최고 속력이 시속 80㎞여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에는 제한을 받는다.

단거리 시내주행에 특화된 차량이라는 의미로 6.1㎾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가정용 220V 전원으로 2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2인승과 1인승 카고 등 2종으로 구성됐으며 차체가 작아 좁은 골목길 이동과 주정차가 쉽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카코 모델의 경우 최대 180리터, 75㎏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프랑스 르노공장에서 생산된 트위즈를 더 들여와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거리 시내주행 및 소형화물 운송부문에서의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공공기관과 유통업체를 상대로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지 3대를 구입한 KT 역시 가정용 통신가입자 설치 및 사후 관리, 기지국·전신주 통신망 관리 등에 해당 차량을 활용하고 있다. 10대를 구입한 제주도는 공원관리나 순찰 등에 트위지를 투입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특히 이달 초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지원 대상에 트위지가 포함돼 기업 간 거래(B2B)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소형 및 저속 전기차 항목에 포함된 트위지 구입시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은 578만원이다. 여기에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200만원가량의 추가 보조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들여오는 트위지 가격은 1550만원(2인승 기준) 정도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770만원가량에 구입이 가능하다.

영업 및 업무용 차량으로 공급한 뒤 효용가치를 인정받으면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타깃수요는 시내 출퇴근에 차량을 활용하는 젊은층과 마트를 오가는 주부다.

이 경우 르노삼성은 모닝과 스파크 등 경차보다 저렴한 틈새 상품이라는 장점을 강조하는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완전충전(2시간)에 필요한 전기료는 600원 정도로 경제성에서도 기존 경차와 비교해 월등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4계절 특성에 맞춰 히터 및 에어컨, 창문 등이 장착된 상품성 개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국내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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