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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측, 靑 압수수색·대면조사 앞두고 긴장 속 대응 준비

추가 여론전 여부에 "여러 가능성 열어놓고 준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문창석 기자 | 2017-01-30 18:38 송고
2017.1.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7.1.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은 다가온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긴장 속에서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추진과 관련해 "아직 진전된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아직은 (특검팀이) 언제 (청와대에) 오겠다고 날짜 등이 통보가 안 왔다"며 "일정이나 방법을 조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일반적인 압수수색 방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압수수색 방법이나 대상 등에 대해선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2월 초로 시한을 박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전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할 방침인 만큼 특검팀과 청와대가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빠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청와대 논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안과 무관한 청와대 내 세부 시설물을 특정해 압수수색 영장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 혹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경내 진입에 군사·공무상 비밀을 들어 난색을 표한 점을 감안하면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쉽게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과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 중이기도 하다. 보안과 예우상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특검 사무실이 아닌 안가 등 다른 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관해 이 특검보는 "현재로서도 특검에선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단계가 아닌 걸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2월 둘째주 대면조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진은 설 연휴 마지막 날에도 관련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는 없었으나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일부는 이날도 출근해 현 상황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당직이었던 일부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있는 관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을 나눴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특검 및 탄핵 심판 변호인들 역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보수 성향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추가적으로 여론전에 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는 상태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며 "미리 한다, 안 한다 정해놓은 건 없다"고 밝혔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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