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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설 밥상 민심 화두는 ‘국정농단·대선·경제난’

국정농단 관련 인천 연루 여부 관심 많아
대선주자들에 대한 정보 교류 활발…경제문제 해결 주문도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01-30 17:38 송고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안내방송을 보고 있다. 2017.1.27 © News1 주영민 기자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안내방송을 보고 있다. 2017.1.27 © News1 주영민 기자

인천시민들의 설 연휴 밥상 민심은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비롯된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에 쏠렸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탄핵 재판 등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불똥이 인천으로 튀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조기대선이 확실시 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권주자에 대한 관심이 밥상에서 오고간 주된 화제였다.
30일 고향인 인천을 방문했다가 귀경길에 오른 이상우씨(37·충남 당진)는 “친척들 중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유정복 시장의 연루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실제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하지만 K재단의 5대 거점 종합 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인천이 적힌 메모지가 나왔다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정현식 전 K재단 사무총장을 유 시장과 연결해줬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명수씨(47·인천 계양구)도 “국정농단과 관련한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도 연관된 게 아예 없지않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부 이호선씨(43·인천 남동구)는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 문제를 비롯해 최순실의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헌재의 탄핵 판결이 아직도 안개 속”이라며 “불안한 정세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략만을 따지는 행동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국정농단과 탄핵정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대선주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대화 주제였다.

최태진씨(54·인천 남구)는 “조기대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후보군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두각을 보이는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등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최씨는 “대통령 탄핵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국정이 안정되고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나긴 정치권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올해는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도 언급됐다. 장기불황으로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얇아지는 지갑에 대한 걱정과 함께 차기 정부가 민생에 더욱 힘써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주부 김수영씨(42·인천 남동구)는 “명절이 되면 지출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데 매번 지난해보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정부가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챙겨줄 것이라고 했지만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차기 정부는 정말 제대로 서민들의 삶을 챙기고 원칙이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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