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트럼프, 韓 리더십 공백에도 "100% 함께할 것" 동맹 강조

"北문제도 100% 한국과 함께 할 것" 덧붙여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1-30 14:26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2017.1.30/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2017.1.30/뉴스1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역대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미동맹은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부재로 많은 우려를 낳아왔다.
바로 옆 국가인 일본의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양국 동맹 유지를 위해 발빠르게 내달 초 워싱턴을 방문하는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의 경우 이같은 정상외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몸 담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전화했을 때 받을 사람이 없는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지적됐다.

하지만 이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로 이같은 우려가 다소 불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황 권한대행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관련 상황을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은 늘 한국을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간 조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황 권한대행의 적극적인 외교 활동에 대한 이견이 존재해 실제 만남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결정을 내려 '벚꽃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은 차기 대통령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아울러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일정으로 이번주 한국을 방문, 다음달 2일 첫 국방장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 계기에 양국 간 동맹의 연합 방위 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 연거푸 '100% 한국과 함께한다'고 발언한 것과 매티스 장관의 첫 순방국으로 한국을 선정한 것 등으로 미뤄 볼 때 한미동맹과 북핵공조에 대한 더 이상 명확할 수 없는 보증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