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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트럼프는 협상가… 터미네이터 아냐"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1-28 15:13 송고 | 2017-01-28 15:15 최종수정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카를로스 슬림 회장 © AFP=뉴스1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카를로스 슬림 회장 © AFP=뉴스1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가이지 "터미네이터"가 아니라고 농담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슬림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에 떠넘기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해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카모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슬림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SF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며 "영화로 말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은 터미네이터(종결자)가 아니라 협상가이다"고 말했다. 

슬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를 보여주며, 뉴욕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슬림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하기 위해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 때문에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에는 만나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슬림은 특히 멕시코 사회가 내주 정상회담을 취소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즐겁다"면서 멕시코 국민들의 단합을 보며 놀랐다고 말했다.

슬림은 그러면서 "우리는 분개하지도 항복하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슬림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멕시코 정부 관리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멕시코와 경제, 무역 관계를 맺을 때 미국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넘기려고할 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선 유세 기간 동안 트럼프 후보를 비판했던 슬림은 트럼프 당선 뒤인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에서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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