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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손학규와 '함께 하기' 가시화…반기문엔 '선긋기'

어제 박지원-손학규 회동, 안철수는 '주도권' 의식
박지원·안철수, 반기문에 '비판적인 기조' 이어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27 17:26 송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이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의 연대·연합이 가시화하고 있다.

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는 선을 긋고 있어 조기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다.
전날(26일) 박지원 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손 의장을 만나 두 세력이 함께 하기로 한 계획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함께 하기로 한 데 대한) 가시적 효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대선 시계 빨라지고 있어 신속하게 같이 하자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손 의장도 26일 노량진 고시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이후 정계 개편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결정 날짜가 확정되면 그 전후로 빠른 시일 내에 전광석화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가 결정되는 3월 전인 다음 달 중 연대 또는 연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세력의 연대 또는 연합 과정에서는 주도권 싸움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 의장은 국민주권개혁회의에서 개혁세력을 한 데 모으겠다고 했지만, 국민의당은 자당이 곧 제3지대라며 '플랫폼정당'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27일 경기 성남에 있는 '안랩'(AhnLab)을 방문한 자리에서 뉴스1과 만나 "분명한 것은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 국민의당 주도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인식은 지도부하고, 저하고 다 함께 공유하고 있는 목표"라며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두 사람 모두 대권에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제3지대 또는 국민의당 중 어느 곳이 대선 경선을 치르는 '링'이 될지가 주도권 싸움의 주요 배경이 된다.

손 의장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밖에서 경선을 하는 게 유리하고, 안 전 대표의 경우 당의 창업주인 만큼 국민의당 안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 다만, 국민의당 대선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질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에는 선긋기를 확실히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반 총장 귀국 후 어제까지의 여러 발언과 행보로 볼 때 함께 할 수 없고 (안 전 대표) 총리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며 "분명한 입장과 정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도 반 전 총장의 대선 전 분권형 개헌 구상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집권하면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에 대한 3가지 기준이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반 전 총장의 집권에 대해)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연장 쪽으로 판단하고 계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장은 설 연휴 기간 중 반 전 총장과 오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져 손 의장이 국민의당과 반 전 총장을 잇는 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행보도 제3지대 등 정치권을 요동치케 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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