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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는 없지만'…'비례대표'의원들의 바쁜 설날 나기

대선 정책 구상, 해외 출장, 민심 청취 등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1-28 07:30 송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의 설 연휴도 지역구 의원 못지않게 바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람들은 총 47명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선)와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재선)을 제외하면 모두가 초선 의원이다.
대부분의 지역구 의원들은 설 연휴 동안 각자 자신의 지역에서 민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 또한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며 4일간의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대선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정책을 가다듬는 의원들도 많다.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과거 같으면 연휴 기간 지방으로 여행이라도 갔겠지만, 대선도 얼마 남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신적, 물리적인 여유가 없다"며 "설 때도 사무실에 나와서 정책 공부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조용히 쉬면서 머리를 식힐 것"이라면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 정책'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뜻을 밝혔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또한 "서울에서 가족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곧 다가올 대선에서 어떠한 임무와 역할을 가지고 임할지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정미 의원은 최근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쳤다. 거동이 불편해 외출을 자제하고 당의 대선 전략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설 연휴 기간 지도부의 행보에 함께 하기도 한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역구 의원만큼 관리할 지역이나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서 가족 일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설 연휴 기간) 당대표와 원내대표 일정을 따라 행사를 도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해외를 찾아 저출산 극복 방안 등을 모색하는 의원도 있다.

새누리당 비례 1번인 송희경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등 총 4명과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를 찾았다. 송 의원은 "성평등 지수가 높은 두 나라에서 저출산 극복 방안이나 육아 문제 해결책 등을 찾기 위해 연휴를 이용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는 없지만, 지역 민심을 들으려는 의원도 있었다.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의성을 찾아 대선을 앞두고 지역의 민심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면 으레 있었던 '군부대 방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장성 출신인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전방 등을 방문하면 병사나 간부들이 추위에 떨고 청소해야 한다. 최근에도 박지원 대표와 전방을 찾는 대신 합참으로 갔다"며 "2월에 있을 대정부질문 준비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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