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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유승민 "제 생각 적극 알리면 지지율 요동칠 것"

"반기문, 어떤 정책개혁안 있는지 밝혀야"
"朴대통령 인터뷰, 검찰서 진위 밝히는 게 떳떳"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1-26 16:50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6일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저의 생각을 열심히 알리면 국민들이 진심을 알아줄 것이고 지지율도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능력검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넷TV 인터뷰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법률적 핵심 쟁점의 진위를 설명하는 게 떳떳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 분위기는 좋은 것 같은데 지지율은 미흡하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시작이 늦었다. 그저께 창당을 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제 시작이다. 지난 3개월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바른정당 창당 등이 있었다. 

제가 열심히 저의 생각을 국민들께 알리면 국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책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수행할지 점차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능력 검증이다. 아무리 대선 기간이 짧아도 바른정당 안이나 전체 여야 대선에서 도덕성과 정책 검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그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 분이 평생 직업 외교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내고 그 이후 우리 국민의 자랑인 유엔 사무총장을 10년간 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에 산적한 문제, 빈부격차, 불평등, 불공정, 부조리한 문제들과 우리 대한민국 앞날에 재앙으로 닥칠 저성장, 저출산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 분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해법을 가진 것인지 저도 모르고 국민들도 궁금해 한다.

저는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고 정치를 하겠다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 즉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지, 어떤 정책을 펼지, 국민들이 고통받는 문제에 어떤 해법을 가졌고 실천할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 전 총장께서 우리 바른정당에 들어오셔서 당당하게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하면 저뿐 아니라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환영할 것이다. 다만 제가,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그분이 정책과 개혁방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조금 더 밝혀줘야 한다. 아직 그 부분이 아쉽다.

-어제(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넷TV 인터뷰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튜브를 통해 봤다.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하시는 말씀을 보고 놀랐다. 검찰에 나가, 특검 앞에서, 헌재에서, 법률적으로 다투는 핵심 쟁점에 대해 진위 여부를 말씀하시는 게 떳떳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제 유튜브 인터뷰 내용으로서는 특검, 헌재 결정에 있어 중요한 핵심 쟁점을 말하지 않은 채 다른 부분만 설명해 납득할 수 없었다.

-당내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평가한다면.

▶남 지사가 정말 젊고 유능하고 재기발랄하고 똑똑하다. 경기지사 나갈 때도 제가 선거에 나가라고 적극 추천했다. 남 지사와 저는 몇가지 생각에서 다르지만 그런 분들과 토론하는 게 친이-친박, 비박-친박 싸우는 것보다 건설적이다. 남 지사는 모병제에 찬성하지만 저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남 지사는 도지사를 해봤지만 대신 저는 정치 들어오기 전까지 고교 졸업 이후 40년 가까이 경제 공부만 해서 남 지사가 모르는 것을 조금 더 안다. 서로 건전하게 토론하고 반 전 총장 같은 분이 들어오면 같이 당당하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선하겠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공동 책임론이 제기되는데.

▶저는 2000년 2월 이회창 전 총재 재직시절에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를 돕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지고 저도 백수가 돼서 1년6개월간 쉬었다. 그러다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와 당시 박근혜 대표와 가까이에서 처음 일을 했다.

저는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일례로 요즘 (문고리)3인방이라는 사람들이 당시 박 대표의 보좌관과 비서관이었다. 당시 천막당사 시절이었는데 3인방은 당사가 아닌 의원회관에서 일하고 있어 당장 데려와서 비서실에 두고 사무처 직원과 일을 시키겠다고 했다. 그 사람들은 역대 비서실장 중 제가 제일 무서웠다고 한다.

비서실장을 처음 할 때에도 '할말을 다해도 되는가'라고 3번 물었고 '좋다'고 해서 일했다. 된지 1개월 됐을 때 정수장학회가 문제 됐는데 "당 대표가, 정치하는 분이 뭐하러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하나"라며 못하게 말렸는데 처음엔 "그런 것까지 비서실장이 간섭하느냐"고 화를 냈는데 끝까지 주장해서 결국 한달 뒤에 이사장 자리를 관뒀다.

제가 비서실장을 할 때 2006~2007년 최순실 같은 사람이 뒤에서 그런 농단을 하는 것을 알았다면 그때 바로잡아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10년 전에 대선 경선에서 당시 박 후보를 도왔다는 일로 야당에서 정계 은퇴를 하라고 하는데 제가 보수 후보가 되면 그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게 제가 아닌가.

(저는)최순실이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부인인 것 정도는 알았지만 그런 농단은 전혀 몰랐다. 2007년부터 10년간 여러가지 듣기 불편한 말을 (박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했고 사이가 멀어져서 이런 사이가 됐다. 제가 후회되는 것은 좀 더 알아내고 세게 하지 못했냐고 후회되는 것일 뿐, 야당의 공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중도보수진영이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설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계속 합류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이야기 중 (황교안)권한대행이 거론되는데 대선에 나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해야 한다. 그게 헌법적으로 맞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모르겠다. 반 전 총장이 아닌 누구라도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동의한다면 여기에 제3지대, 빅텐트를 쳐도 된다. 바른정당 중심으로 텐트를 쳐 보수가 대연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재벌개혁 이야기하는데 주요 후보들과의 차이점은.

▶모 그룹 회장의 사면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 총수가, 경영진이, 탈세와 횡령, 배임, 뇌물, 불법 정치자금 이런 거로 형을 살게 되면 절대로 사면복권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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