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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 "박 대통령 인터뷰, 국민에게 전쟁선포"

野, 후안무치·국민모독…설 민심 들끓을 전망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7-01-26 15:03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을 접한 인천시민사회와 야당들은 탄핵·특검 등 핵심쟁점을 비껴간 '변명' 인터뷰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지역 설 ‘밥상 민심’이 박 대통령 비난 여론으로 들끓을 전망이다.
26일 인천시민사회와 각 야당에 따르면 전날 박 대통령의 ‘정규재tv’와 인터뷰는 국민들의 의혹을 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국민 감정만 더 자극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순실씨 측의 문화계 인사 천거' 등 이번 탄핵, 특검과 관련한 일부 질의에 대해서는 '없다. 아니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인천지역 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겠다는 꼼수가 국민들을 더 분열시키고 ‘설 민심’을 더 화나게 했다”며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촛불의 민의를 아직도 모르는 몰염치한 태도”라며 “박근혜씨가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인천 공직사회는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천시 한 공무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이고 국가 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야당은 ‘헌재·특검에 대한 반격’, ‘후안무치’, ‘국민모독’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최순실 난동’과 함께 조직적으로 여론전을 획책하고 특검수사와 헌재 심판에 대한 반격”이라며 “정말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이 명백한 증거 앞에서 발뺌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정략적인 문제로 여론을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후안무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예”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은 “지금은 헌재의 탄핵 심리와 특검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갈등을 부추길 그 어떤 언행에도 신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혐의를 부인할 게 아니라 조사에 응하고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마지막까지 있는 사실조차 부정하면서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며 “마치 조선시대에 사약사발을 집어 던진 장희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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