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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바른정당-황교안…바른정당, 만찬 요청 거부

"2월 초순도, 중순도 좋다 했지만 거절"
"황 총리 2월 국회 출석해 각종 현안 입장 밝혀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1-26 14:31 송고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바른정당은 2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총리가 정병국 대표실로 비서관을 보내 지도부와 만찬을 요청했지만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또 시간도 창당일정에 쫓겨서 사양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거절 이유에 대해 "황 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권 출마에 대해 '지금은'이란 단어로 모호하게 답하고, 2월 임시국회에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 부분이 명확히 정리되고 저희들도 창당 일정 시간이 바쁘다. 그래서 차후에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행은 (만찬 시기에 대해) 2월 초순도 좋고 중순도 좋다고 했는데, 그렇게 정리가 안된 입장에서 만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하는데 권한대행이 바로 사퇴해야 하는지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치러지면 보궐선거가 아닌 만큼 총리가 출마하면 며칠 전 사퇴해야 하는지 유권해석을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들은 총리의 지금 행보에 상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황 대행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고 안하고는 관심이 없지만 만약 대선 행보를 하고 또 출마선언을 하면 대행의 대행체제가 돼 국정혼란이 더해진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지금 애매모호하게 행동하면 모든 행보나 정책방향을 국민들은 정치적 셈법으로 생각하고 그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국가를 생각하고 국정혼란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황 대행은 정치행보 말고 민생현안에만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월 1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국무총리 출석이 문제되는 것 같다"며 "황 대행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일본 소녀상 문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적절한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총리 자격으로 (국회에) 와서 답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지금 국정이 혼란상태고, 마비상태인데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 오는 게 뭐가 그리 두렵냐"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행은 지난 23일 신년기자회견을 한 후 장제원 대변인이  "황 대행은  상황을 직시하고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라"며 비판하자 전화를 걸어 항의의 뜻을 전했고. 이후 양측간에 껄끄러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기에 황 대행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양측간 분위기 악화의 한 요인이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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