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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어요" 野 군소 잠룡, '존재감' 알리기 주력

김부겸·천정배·심상정·정운찬 등 '고군분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27 10:00 송고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야권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현재 야권 후보군만 10여명에 이르는 상황 속에서 군소 주자는 존재감 드러내기와 지지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야권의 군소 주자로 거론된다.
이들은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집계가 되지 않거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콘텐츠 쌓기와 비전 제시 등에 주력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4·13 총선에서 여권 텃밭인 대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은 김 의원은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 등 당내 다른 주자들의 선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

지난 25일 민주당 경선룰이 확정된 가운데 김 의원은 영·호남 화합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둘풍을 일으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달빛 동맹(달구벌·빛고을 동맹)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영남의 100만 보수표를 가져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득표 가능성을 보이면 호남에서도 '김부겸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도 한다.

앞으로 영남 지지율 상승을 위한 행보를 바탕으로, 호남 유권자들에게 확장성과 통합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설득한는 계획이다. 그의 대선 캠프와 싱크탱크 '생활정치연구소'도 진용을 갖추고 있다.

천 전 대표는 '호남주자론'을 내걸고 있다. 광주를 지역구로 하는 6선 중진 의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 것이다. 다만 천 전 대표도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는 마찬가지다.

천 전 대표 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처음으로 주장하며 적폐청산과 개혁과제들을 제시한 점, 삼성의 부조리를 줄곧 비판해온 점 등이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다.

천 전 대표 측은 "천 전 대표는 각종 현안들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저평가된 천 전 대표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책들을 각 분야별로 발표한다. 싱크탱크인 '자구구국 포럼'의 공식 출범은 다음달 중으로 예정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선언 및 협약 체결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선언 및 협약 체결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선 재수생' 심 대표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 등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는 당 대변인을 지낸 강상구 교육연수원 부원장으로, '신구(新舊) 대결'이 전망된다.

앞으로 경선에서 승리할 후보의 캠프는 '정의당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의 색깔과 정책들이 고스란히 후보에게 입혀지고, 진보성과 개혁성이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후발주자인데다 당에 소속되지 않은 탓에 비교적 주목을 못받고 있지만, 동반성장을 함께 할 동반자를 찾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설 연휴 직후 가계부채, 공공기관 부채,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 경제문제와 관련한 현장과 개성공단 폐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찾기로 하는 등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한편, 공동정부와 야3당 공동경선을 제안했던 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공동경선 제안에는 김 의원 등이 함께 했고, 심 대표도 공감했다. 천 전 대표는 연합정부를 제안했다.

대권 판도를 뒤흔들어보겠다는 전략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각각 '시기상조'라며 고개를 저었다. 또한 민주당 경선룰이 확정돼 야3당 공동경선은 물건너가게 되면서 당내 박 시장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박 시장은 지난해 한자리로 떨어진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급기야 이달 초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후보군 8인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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