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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호남 밥상 화두는 '대선'…文 아니면 누구?

'최순실'로 풍성, 대선주자 운명 분수령
'미워도 다시 한번' 문재인 굳히기 관심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7-01-27 08:01 송고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5일 오후 광주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5일 오후 광주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설 연휴 호남 지역민들의 밥상머리에 오를 최대 화두는 무엇이 될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며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 설 밥상에서는 19대 대통령선거가 최대 화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설 밥상에 오를 얘깃거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로 인해 어느때보다 풍성해졌다.

호남지역 대선 지형도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촛불·탄핵정국을 거치며 확 바뀌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명성을 앞세운 '사이다 발언'으로 촛불민심을 얻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구축한 '2강'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재판이 본격화 된 이후 호남민심은 한차례 더 요동쳤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이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하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추락한 사이 문 전 대표가 '1강'을 질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설 연휴 호남의 밥상은 문 전 대표가 대세론 '굳히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안 전 대표와 이 시장 등의 '뒤집기'가 가능할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설 연휴, 야권심장부의 우호적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미 전초전을 치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2017.1.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2017.1.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문·안 전 대표는 지난 22일 나란히 광주를 찾아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는 '토크 대전'을 펼치며 세대결을 펼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압도적 지지에도 정권교체에 실패한 것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이는 등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반면 안 전 대표는 2박3일 동안 '강(강한)철수'를 내세우며 광주·전남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안풍(안철수 바람)'의 근원지였던 호남에서 설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의 1당(28석 중 23석)인 상황을 감안하면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간 연대를 가정한 '제3지대론'에 대한 설 연휴 민심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지율에선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범여권 후보로 인식되며 호남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밥상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다. 

이들 외에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여야 잠룡들에 대한 품평회도 예상된다.

호남출신으로는 최초로 보수 집권정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최순실 정국' 유탄으로 새누리당까지 탈당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남 순천)에 대한 평가도 내려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설 연휴 지역민들이 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번'에 힘을 실어줄 경우 대세론이 더욱 확산될 으로 보인다"며 "'반문 정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안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잠룡들의 부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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