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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조윤선, 최순실과 같은 호송차로 특검 출석

朴대통령 연루 의혹 집중수사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01-26 10:21 송고 | 2017-01-26 10:38 최종수정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6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을 재소환해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을 계속 조사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씨(61)와 같은 호송차를 타고 와 눈길을 끌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네이비색 롱코트를 걸친 조 전 장관은 어두운 표정으로 별다른 언급 없이 조사실로 직행했다. 이날 오후엔 조 전 장관이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정무수석 자리를 이어받은 현기환 전 수석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정치적 성향에 따른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지원 배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 및 집행과정을 주도하고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 삭감을 주도하고, 보수단체로 하여금 관제데모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심 등을 사고 있다.
특검은 지난 25일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구속)을 소환해 박 대통령 지시 여부를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의혹은 검찰 수사에선 드러나지 않았지만 특검이 문체부 인사개입 등을 수사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구속) 등이 줄구속되며 탄핵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검은 문체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지난 2013년 국립극단이 상연한 연극 '개구리'를 계기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구리'는 18대 대선이 부정하게 치러졌다는 의혹을 풍자한 연극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25일)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조 전 장관 구속에 대해선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무슨 뇌물도 아니고,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건 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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