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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하락반전 앞둔 마지막 함성 가능성…유로 꿈틀"

롬바르드 "유로존 물가, 달러강세 뒤집는 방아쇠"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1-26 10:51 송고
달러화 가치 상승의 마지막 함성(?)이 시도 중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지막 상승 후에는 강달러를 위협할 변수들이 속속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나면서 달러가치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날이후 '보호무역주의' 목소리를 강하게 외쳐대 달러 향방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의 장밋빛 전망이 달러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는 강세론과 달리, 보호무역과 글로벌 교역둔화는 성장 잠재력을 강화시키지 못할 수 있다. 달러에는 부정적이다.

자칫 보호무역주의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속 고물가)을 자극할 수 있다. 지난 1970년대 나타났던 현상으로 달러에 악재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그린백(달러 애칭)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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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도국보다 선진국의 수입이 높을 수 있다는 발라사-사무엘슨 가설에서도 나타난다. 발라사-사무엘슨 가설은 상대적 고생산성 국가의 실질 통화가치가 오르고 수입이 증가, 물가도 오른다는 이론이다.

롬바르드는 이어 "트럼프 정책은 상호 어긋난 측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강달러 지지)을 외치면서 정책은 반대로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하루빨리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업자 압박용으로 국경세 도입를 써먹을 수 있다. 그러나 순대외투자를 감안한 가치평가상 달러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롬바르드는 밝혔다.

강달러를 지지하는 측의 주요 근거중 하나는 금리차, 즉 통화정책 기조의 차별화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쪽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틀었으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여전히 완화쪽이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 이후 유로/달러는 지난 2015년의 바닥 1.0458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국제 10년물 수익률 0% 목표제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125.86(2015년 고점)엔에 접근하지 못했다. 금리차 이론이 크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롬바르드는  독일의 경기회복이 추세 이상으로 올라서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이후까지 양적완화(QE)를 연장하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압박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의 대반전이 나올 조짐이 보인다고 롬바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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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는 "최근 몇 개월간 안정세를 지속중인 유로-미국간 근원 물가 격차 추세도 꿈틀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강 추세에 갇힌 유로/달러 환율의 대반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으로 달러에 부정적이며, 미국 이외 지역(주로 유럽연합)의 더 빠른 리플레이션(물가회복)은 달러 상승세를 뒤집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게 롬바르드의 주장이다. 다만, 방아쇠가 당겨지기 전 달러의 마지막 함성(상승)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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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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