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추적 60분’ 최순실 일가, 대통령의 재산관리사인가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7-01-25 17:42 송고
4천 원짜리 손지갑과 10년 이상 신은 낡은 국산 구두, 한결 같은 올림머리 등 평소 검소하고 청렴한 이미지로 각인돼온 박근혜 대통령. 많은 국민들이 그 원칙주의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또 지지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1998년 정계 진출부터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도 매번 수상한 돈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1979년 10.26 사태 직후,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받은 6억여 원(현재 환산금액 약 35억원)과, 1982년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한 성북동 자택(당시 시가 5억여 원), 1995년부터 10년간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령한 11억여 원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6일 특검팀에서는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이익의 공유 관계에 대해서는 관련된 여러 자료를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최순실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씨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을 둘러싼 수상한 움직임들을 KBS2 ‘추적 60분’이 심층 취재한다.

‘추적 60분’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News1star / KBS
‘추적 60분’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News1star / KBS


▲ 보물 2700여 점과 박정희 전대통령 유품들의 행방 추적

‘추적 60분’ 취재진 앞으로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돈뿐만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유품에도 최 씨 일가의 손이 뻗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씨 일가의 자택이며 건물 사무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전직 대통령의 유품을, 왜 최씨 일가가 가지고 있었던 걸까.
취재 도중 ‘추적 60분’은 과거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유품을 관리해오다가 나중엔 직접 이를 서울로 옮겼다는 최태민 씨의 친척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유품 주변을 자꾸만 맴도는 최 씨 일가. 그가 들려주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품과 관련된 최 씨 일가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북한 김일성이 기증한 유물에서 코끼리 상아 등 외교사절이 준 선물들,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도자기,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박정희 전대통령의 검과 육영수 여사의 흰여우목도리에 이르기까지,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물과 유품들의 행방을 추적해본다.

‘추적 60분’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News1star / KBS
‘추적 60분’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News1star / KBS


▲ 최순실 일가는 대통령의 비밀지갑이었나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3남매는 신당동 사저로 돌아갔다. 신기수 회장이 지어준 성북동 저택으로 사저를 옮긴 뒤, 박근혜 영애는 홀로 남겨진다. 이때 그녀의 곁을 지킨 이들이 바로 최태민-최순실 부녀였다.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1980년대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박근령 씨의 유학자금과 지만 씨의 용돈, 심지어 이들의 자택 구입에도 최태민 일가가 적극적인 도움을 줬다고. 1998년 첫 정계 입문 당시엔 아예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 후보와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기거하며 유세활동을 지원했다.

선거때마다 거액의 선거자금까지 내어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의 의상비 대납과 주사비 대납 의혹까지, 과연 최 씨 일가는 대통령의 ‘비밀지갑’인 걸까.

지난 4개월간 우리 사회를 통째로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눈앞에 둔 지금, ‘추적 60분’에서는 대통령의 수상한 재산들을 분석하고, 돈과 관련해 40년간 끈끈하게 이어져온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추적해본다. 오는 25일 밤 11시 방송.


hjk0706@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