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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벚꽃대선 가능성 커지자…속도붙는 '정계개편'

'4말5초' 맞춰 정계개편 주자들, 2월중 방향 정리해야
박지원-김종인, 반기문-정의화 등 발빠른 움직임 보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1-25 17:33 송고 | 2017-01-25 18:21 최종수정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오른쪽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2017.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그동안 여야 잠룡들을 사이에서 정치적 성향, 개헌 등을 고리로 물밑 거론돼 왔던 '정계개편' 논의에 점차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심판 시한을 3월13일로 제시한 가운데 탄핵인용 결정이 날 경우, 4월말 또는 5월초쯤 벚꽃대선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헌법상 탄핵결정이 난 이후에는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실제 '4말5초'에 19대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정계개편을 염두에 뒀던 인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2월뿐이다. 만약 4월에 대선을 치른다고 보면, 3월에는 결정된 후보가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계개편을 고심 중인 인사들은 적어도 2월에는 서로 손을 잡을지 또는 각자도생으로 갈지를 결정한 뒤 함께 가기로 했다면 늦어도 2월말 또는 3월초에 경선 등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빠듯한 시간 속 최근 정계개편 논의는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현재 정계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당과 주자 등으로는 대표적으로 국민의당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직·간접적인 만남을 통해 정계개편과 관련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25일) 김종인 전 대표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김 전 대표와 연대를 확인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함께하자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손학규 의장과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전 총장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4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제3지대' 정치세력화에 대해 논의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1일엔 김종인 전 대표와도 만남을 가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선 본선에 진출하려는 서로의 경쟁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갈등 없이 융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각자의 조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조직을 구축하는 데에 주력하다가 연대에 대한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

정치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탄핵심판 시한이 정해지면서 정계개편 또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서로간 연대를 위한 준비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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