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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반기문, 양강 구도 맞서 50대 세대교체론 일낼까

구체제 청산 새 리더십 갈망…안희정·남경필 앞장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1-25 16:59 송고 | 2017-01-25 17:12 최종수정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 News1 허경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62)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는 가둔데 '세대교체'를 앞세운 50대 기수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특권과 구체제를 청산할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큰 데다 현실적으로 여야 대선주자의 대다수가 50대인 점도 '50대 기수론'이 부상하는 대목이다.
안철수(55)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이재명(53) 성남시장, 안희정(52) 충남도지사, 김부겸(59)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경필(52) 경기도지사, 유승민(59) 바른정당 의원, 원희룡(53) 제주도지사, 심상정(58) 정의당 상임대표 등이 50대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손학규(70)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원순(61) 서울시장을 제외한 대다수가 50대 주자들로 이들이 '개혁적인 이미지'로 각 당 경선에서 선전한다면 본선에서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세대교체'에 적극적인 후보는 1965년생 동갑내기 남경필 지사와 안희정 지사다.
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올드(old) 앤 뉴'(new)를 기치로 '경험 많은 50대의 구체제 청산'을 예고했다.

남 지사는 "특권사회로 향해가는 구체제, '올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뉴'로 바꿔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위한 '2017년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앞서 남 지사는 뉴스1과 한 인터뷰에서 대선판이 '신구(新舊) 대결'로 흘러가면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강구도가 허상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정권교체, 시대교체와 함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50대 기수론을 띄웠다.

안 지사는 지난 22일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국민은 이 기회에 지난 세대의 낡은 관행을 말끔하게 버릴 것을 명령하고, 그 토대 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며 "19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지사는 대선 출정식 장소로 젊음의 공간인 대학로를 선택했고, 회색 목폴라 차림에 카디건을 걸친 복장과 함께 점심도 '컵밥'으로 해결해 '젊은 후보'임을 내보였다.

또 남 지사와 안 지사는 수도이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방자치 분권에서 발을 맞추고 있다.

이외 50대 주자들 가장 앞서가는 이재명 시장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또다른 강력한 50대 주자 안철수 전 대표도 문 전 대표와 '호남 쟁탈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유승민 의원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대선에서 50대 기수론의 효과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조기 대선이 후발 주자인 50대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뿐더러 세대교체보다 정의로움, 공정함 등의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물론 50대 기수론이 의미가 있는 얘기지만 다른 이슈를 누를 정도로 세대교체라는 프레임이 뜰 분위기가 아닌 데다 이번 대선은 세대보다는 깨끗하고 준비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더 크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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