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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앞둔 유승민 "유일한 경제전문가" 강조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1-25 13:38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5일 대구 동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17.1.2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5일 대구 동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17.1.2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일 "많은 대선 후보 중 경제전문가로는 제가 유일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8년간 있으면서 국가안보에는 흔들림없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선 출마를 앞두고 소신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다음 대통령은 인수위 준비 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해 다음 대통령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견해를 밝혔다.

'이념에 치우친 발언이 색깔론 시비 논란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보수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보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우리 스스로 국방력을 키우는 자주국방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보수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해서는 "'군복무 12개월로 하겠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사드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여러번 오락가락한다. 그렇게 불안하고 자신의 판단이나 중심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바른정당 합류문제에 대해 "합류하거나 안하거나 본인의 선택이다. 그분이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면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답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반 전 총장의 만남과 관련해선 "오 전 시장은 어제 창당과 함께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됐다. 비록 추대 형식이지만 선출직 최고위원과 같은 자리"라며 "그런 분이 반 캠프에 공식적으로 선거지원 활동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누구든지 피선거권 있는 사람의 출마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황 총리도 원칙적인 입장에서는 출마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인 특수한 상황에서 출마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데, 헌법상 경제부총리가 하도록 돼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헌법상의 문제도 있고 헌법적으로 가능하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맞는지 정치도의적으로 의문이다. 최종 선택은 그분이 하시고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고 답했다.
25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에 앞서 대구 동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 1. 25 정지훈 기자/뉴스1 © News1
25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에 앞서 대구 동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 1. 25 정지훈 기자/뉴스1 © News1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인적 쇄신에 대해 "제가 뭐라고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인적청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새누리당도 보수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않으면 소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정실패에 대한 인적청산과 보수정당으로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당청관계나 정책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경유착 등 재벌 기득권 정당의 모습에서 변하겠다고 하는데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절박한 상황인데 (새누리당이) 인적청산 하나 가지고 얼마나 시간을 끌었나. 당을 변화시키겠다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 이제까지 그렇지 않은 분들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탈당을 계속해서 다른 정당에 합류하는 분들이 많을수록 새누리당이 소멸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누구를 대선후보로 내세우겠나. 만약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는 정당이 된다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더욱 통합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개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내각제보다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촛불민심은 헌법을 지키지 않은 대통령이 문제라는 것이고, 개헌에 대해 얘기하자면 남북분단 상황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강력하고 안정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같이 재벌권력이 강한 경우 정치권력이 경제권력에 지배당할 우려가 커 내각제는 불안정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27일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맞이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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