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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도깨비 OST 논란' 한수지·헤이즈, 피해자의 제로섬게임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2017-01-25 11:40 송고 | 2017-01-25 14:43 최종수정
한수지와 헤이즈 모두 논란의 피해자다. 노래를 뺏겼다는 한수지와 악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밝힌 헤이즈가 대립하고 있지만 소모적인 제로섬게임일 뿐이다.

한수지는 최근 자신의 SNS에 "도깨비의 인기가 이렇게 있는 이때에, 모두들 이 바람을 타고 이와 관련된 회사들에선 전력질주하고 있을 텐데 난 그대로, 일상의 모습 그대로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한수지는 '도깨비' OST 'Round And Round'(라운드 앤드 라운드)의 원곡자로 그의 곡이 드라마 상에서 짧게 공개됐을 때 반응은 뜨거웠다. 이후 마지막 OST로 한수지의 '라운드 앤드 라운드'가 공개됐다.

한수지, 헤이즈가 '도꺠비' OST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 News1star/ CJ E&M
한수지, 헤이즈가 '도꺠비' OST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 News1star/ CJ E&M

하지만 정식 발매된 '라운드 앤드 라운드'는 한수지가 아닌 헤이즈가 정식 가창자로 나섰다. 한수지는 피처링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수지는 "나는 얼굴이 없다"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애석함을 표현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헤이즈 역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헤이즈는 "난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가창 요청을 받게 된 거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 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다"라며 가창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이야기는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한수지는 '도깨비' OST 열풍 속에서 심지어 공개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노래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정식 발매된 것에 대한 불만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

헤이즈 역시 이런 과정을 모른 채 제안받은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그 비난의 화살을 온전히 자신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대한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두 사람 모두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다. 중간 과정을 양측에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지 않은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그들은 수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두 사람에게 논란의 시선이 모인다. 소모적인 논쟁은 상처만 남긴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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