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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 누드화' 盧대통령 그림이라면…역지사지를"(종합)

"다만 그림 내동댕이친 건 표현자유 침해"
"野지지자들, 설밥상서 '야권통합' 논의해달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1-25 10:44 송고
2017.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자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를 전시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역지사지해야 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노 대통령을 벌거벗겨 풍자그림으로 걸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을지 생각해봤을 때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 의원 문제는 당이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을 가동해 징계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이게 '문화계 블랙리스트'처럼 다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재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며 "표 의원의 부적절한 전시회 유치를 지적하는 것이지, 풍자 그림을 그린 작가의 자유를 침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그림이 문제가 된다고 직접 의원회관에 난입해 그림을 바닥에 내동댕이 친 행위는 또 다른 폭력으로 처벌돼야 한다"며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속 의원의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원내대표로서 대통령 선거까지 의원 한명, 한명이 국민 감정과 마음을 염두에 두고 자중하라고 경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야권 지지자들을 향해 "설밥상에서 야권통합 문제를 반드시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당 후보들 중 공동경선을 하자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야권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야(野)3당 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정권교체의 충정에서 나온 얘기라 존중하지만 우리 당 차원에서의 경선 준비도 불가피하다"며 "최고위와 당무위를 거쳐 당 차원의 경선을 해야하는 걸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한편 우리측 대응에 대해 "비굴하게 비는 방식의 외교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철저하게 의원외교를 통해 트럼프가 한미동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정책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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