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광주·전남 국민주권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황희규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광주·전남 국민주권회의' 출범식에서 "이번 개헌의 핵심은 분권"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개헌에 동의하고 있는 220여명의 제20대 국회의원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된 생각은 권력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 의장은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나 사법부에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개헌의 의미가 없다"며 "수평적·수직적 분권이 함께 이뤄져 중앙과 지방의 권한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30년째인 현행 헌법은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등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큰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30년 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손질할 부분도 있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개헌을 저지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78%의 찬성률로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킨 국회이기 때문에 (개헌은) 틀림없이 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정 의장은 "국회가 자기만의 전유물처럼 개헌을 추진해선 안되고 국민과 함께하는 상향식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광주·전남 국민주권회의는 최영태 전남대 교수를 중심으로 지방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조직체다.
이날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정구선 (사)NGO시민재단 이사장 등 120여명이 모였다.
정 의장은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를 방문한 모습. © News1 황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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