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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 K재단 세세히 다 지시…이의제기하면 잘려"

"이사회 유명무실…모든 이사 최씨가 선임해"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1-24 15:48 송고
노승일 부장 등 K 스포츠재단 직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를 통해 해임이 결정된 정동춘 이사장의 전횡을 폭로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노승일 부장 등 K 스포츠재단 직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를 통해 해임이 결정된 정동춘 이사장의 전횡을 폭로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1)가 K스포츠재단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나왔다. 자신은 재단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최씨의 주장과 반대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재단에 이사회가 있긴 하지만 최씨를 거치지 않으면 이사로 선임될 수 없기에 유명무실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씨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언이다. 최씨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을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재단이 잘 돌아가는지 봐 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씨 본인이 재단의 모든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인사와 자금집행, 앞으로 할 사업까지 일일이 챙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씨는 직책이 없어도) 직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임원진 선임 등 재단의 인사도 최씨가 직접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K스포츠의 이력서는 최종적으로 최씨에게 간다"며 "최씨가 이를 검증한 후 선임 여부를 그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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