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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통합' '완주 의지' 표명하며 종교계 표심잡기

"통치 대신 협치하고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 중요"
신천지 연루설·성소수자 지지 의혹은 강하게 부인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24 11:32 송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종교계 표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일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을 만났던 반 전 총장은 24일 한국기독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3개 개신교 단체를 예방했다.

향후 대권 도전에 있어 종교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앞으로 종교계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진행 중에 있고, 정치는 표류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갈라서 있다"며 "그러다보니 국민도 갈라지고 계층·세대·이념·지역에 계속 갈라져 국민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을 빨리 아울러서 우리나라가 존경받고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국격을 높이는 게 큰 과제"라며 "어느 때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존의) 정치질서, 가치를 다 바꿔야 하고, 통치 대신 협치를 하고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 지도자들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뭘 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정권을 잡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제가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 아니고 유엔 사무총장 10년을 하면서 순수하게 전세계 인류를 위해 일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한국 국민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완주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을 둘러싼 검증공세와 관련 "완벽한 사람이라고 절대 말씀드리지 않는다. 저도 결점이 많고 지금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방송에서 동생, 조카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는데) 부덕의 소치다. 모든 것이 법의 결정에 따라서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국민의 신임에 달려있기 때문에 (대권 행보를) 끝까지 가겠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신천지 연루설과 관련 "한국 여성이라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몇달 후 악용된 것"이라며 "저는 그 사람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이름도 모르고, 전혀 만난 일도 없다. 그것은 완전 불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지지를 한다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인권, 인격은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며 "유엔헌장이나 1980년에 만들어진 만국인권헌장에도 인종,성별,종교, 연령, 국적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인간은 동등한 권리를 향유한다 이렇게 돼 있다. 다른 특정한 행위를 인정하는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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