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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김성우 靑 홍보수석도 최순실이 추천"(종합)

"최에 추천한 사람 중 일부 '좌성향'이라 탈락"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안대용 기자 | 2017-01-23 21:11 송고 | 2017-01-24 08:41 최종수정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광고감독 차은택씨(48·구속기소)가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정부나 청와대 인사에 큰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회 변론에서 국회 측 대리인단의 "김성우 전 청와대 홍부수석 임명에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차씨는 앞서 "2014년말이나 2015년초쯤에 최순실씨가 김성우씨를 보여주며 아느냐"는 질문에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최순실이 김성우씨 성향을 알아보라고 지시는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성각을 통해 김성우씨를 만나 최순실이 시킨 일을 했다"며 "이후 김성우씨가 홍보수석으로 임명돼 최순실이 정부나 청와대 조직 인사에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자신이 최씨에게 소개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삼촌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정부와 청와대 조직 등에 임명되는 것을 보고 최씨에게 영향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증언했다.
김종 전 차관이 문체부 인사를 좌지우지 하는 등 장관 역할을 해 김종덕 전 장관으로부터 '김종이 문제가 많다'는 말을 듣고 최씨에게 전달했지만, 최씨가 "김종은 건드리면 안 된다. 장관이 연락하면 김종이 하는 대로 놔두고 도와주라고 장관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최씨에게 추천한 인사 중에서 '좌성향'이란 이유로 탈락한 사람이 있다는 진술도 내놨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같은 막강한 권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최씨가 추천해달라고 해 증인이 최씨에게 추천한 사람들이 탈락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차씨는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과 영화감독 이현승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최씨에게 추천했지만 발탁되지 못했다.

차씨는 "두 분은 훌륭한 분들인데 최씨에 따르면 탈락 이유는 '좌성향'이라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문화계에서 그 정도 활동한 사람 중에 진보성향 안 가진 사람이 없어서 '그러면 저도 추천 못한다'고 했고 그래서 한동안 추천을 안 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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