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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고영태 거짓말로 나라혼란…양심적 고발자 아냐"

고영태 '범죄경력 조회' 신청했다 기각되기도
국회 측 "의도적으로 탄핵심판 지연전략" 비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23 18:27 송고 | 2017-01-23 19:50 최종수정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구역질 나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거짓말로 나라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 8회 변론이 열린 23일 브리핑에서 "최순실씨가 고씨와 그 일당에게 당했다고 했는데 그런 내용이 충분히 정리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증인으로 나선 차은택씨에게 '최씨와 고씨가 내연관계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고씨의 범죄경력 조회를 신청했다가 기각당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고씨의 진술을 '탄핵'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업종에 종사했고, 그런 전과가 있는 사람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씨는 기록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하면 절대 양심적 내부고발자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이 누구에게서 시작됐냐. 전체 사실관계에 관한 그쪽(고씨)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이 이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39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 '지연작전'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탄핵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소추위원 측에서 증인을 신청한다고 했다가 철회하는 바람에 저희들이 대응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이 시작되기 전부터 박한철 헌재 소장 재임기간 내에 종결하기 어렵다고 봤다"며 "국회가 탄핵소추사유를 많이 기재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대리인단과 대화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대리인단과 대화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회 소추위원 권성동 의원은 "박 대통령측의 증인신청은 탄핵심판을 지연할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권 의원은 "39명 중 11명은 이미 변호인 참여 하에 조사를 받아 그 진술조서가 증거로 채택됐다"며 "신청한 증인들 상당수가 박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고 불리한 진술이 예견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고씨와 최씨의 관계를 부각하려고 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권 의원은 "고영태씨와 최순실씨가 '남녀관계'였고, 파탄에 이르자 고씨가 의도적으로 최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녀관계든 파탄났든 고씨가 경험한 사실을 진술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핵심판의 향후 일정에 대해선 "2월7일까지 증인신문이 진행돼 박 소장의 임기 내 선고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나머지 증인 중 몇명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결정시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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