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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미르재단 모든 프로젝트 최씨 포스트잇 대로"

"최씨, 문화융성 공무원 일 못한다며 짜증내"
"브랜드화 시점에 朴대통령 꼭 나타나…소름끼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1-23 18:03 송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미르재단을 운영하면서 모든 프로젝트가 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최씨가 포스트잇에 적어온 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차씨는 23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성실히 답변했다고 했는데 증인(차씨)이 생각하는 또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차씨는 "최씨는 2015년에 들어서 재단 이야기를 자주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게 불만을 갖는다는 이야기도 자주 했다"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이 문화융성사업 공무원들이 일을 하나도 못한다면서 짜증냈고 이는 민간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정말 생긴 것이 미르재단인데 재단 운영을 하면서 모든 프로젝트가 의결에 의해, 대화에 의해서가 아니라 최씨가 늘 포스트잇에 프로젝트를 항상 적어왔었다"며 "그걸 지시하고 이뤄지고, 이뤄질 때 항상 브랜드를 기획시키고 보여지는 시점에 박 대통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부분에서 소름끼친다고 표현하는데, 광고 전문가가 주변에서 같이 기획해 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최씨가 '다 필요 없다, 박 대통령이 나타나면 그보다 더 좋은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차씨는 "2016년부터는 우리가 변화를 갖자고 얘기했는데 이런 사실을 최씨가 알게 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해보고 언론 보도와 K스포츠재단 등이 생긴 것을 보니 몰랐던 퍼즐이 맞춰지고 최씨가 어떻게 했는지 종합적으로 맞춰졌다"고 말했다.

차씨는 "다른 것보다 가족들이 저에게 요구를 했고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저라도 반성하자는 취지에서 말 한 것"이라고 밝혔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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