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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열어라"…지지율 끌어올리기 나선 이재명·안희정

이재명 "경선, 여론조사와 달라"…안희정 "내가 민주당 적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1-23 17:58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안희정 충남도지사.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안희정 충남도지사.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여론 조사에서 2·3위를 기록중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본격적인 '문재인 추격'의 닻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한 이 시장은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5%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안 지사는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두 사람에게는 대선 본선을 바로 바라보기 이전에 일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당내 경선을 돌파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 시장과 안 지사는 아직 1위를 굳건히 고수하는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격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23일, 안 지사는 전날(22일) 대선 출정식으로 각각 '노동·공정'과 '젊음·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세몰이에 나섰다.

먼저 이 시장은 이날 소년 시절 자신이 일했던 경기 성남 중원구의 한 시계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이 시장은 "옛날의 소년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서 "재벌가의 불법과 탈법 횡포를 철저히 단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등 경제주체들의 공정경쟁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도 주력했다. 이 시장은 "경선은 꼭 돼야 할 사람을 뽑는 선거라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론이 난다"며 "대세는 깨기 위해서 있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실제 바꾸려는 사람들은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며 "복지 증진은 국가의 의무고, 국민의 권리"라고 맞받았다.

전날(22일) 안 지사는 5시간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대권을 향한 공식 첫발을 내디딘 가운데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내 잠룡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웠다.

안 지사는 "문재인도 이재명도 박원순도 그들이 각각 숭고하고 헌신적인 생을 살아왔어도 정당정치 영역만큼은 안희정이 민주당의 적자이고 장자"라며 "민주주의 정치와 선거를 대하는 태도는 여타 후보의 태도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선 출정식 장소로 젊음의 공간인 대학로를 선택했고, 회색 목폴라 차림에 카디건을 걸친 복장으로 '젊은 후보'임을 내보였다. 이날 점심도 '컵밥'으로 해결했다.

안 지사는 23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과 인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저희가 기획했던 대로 국민과 함께 후보의 자질과 비전을 검증하고, 함께 바꾸자는 출마 선언 형식에 대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대세는 정해졌지만 탄핵 시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제3지대 개편 등 현실의 변수는 다양하고, 자기 색깔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급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성향의 두 잠룡의 도전에 문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정정당당한 경선을 기대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로 이 시장에 "힘+힘은 더욱 큰 힘, 아름다운 경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했고, 안 지사에게는 "우리는 One Team(원 팀)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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