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광고감독 차은택씨(48·구속기소)가 자신이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추천한 인사 중에서 '좌성향'이란 이유로 탈락한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내놨다.
차씨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회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같은 막강한 권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최씨가 추천해달라고 해 증인이 최씨에게 추천한 사람들이 탈락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차씨는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과 영화감독 이현승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최씨에게 추천했지만 발탁되지 못했다.
차씨는 "두 분은 훌륭한 분들인데 최씨에 따르면 탈락 이유는 '좌성향'이라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문화계에서 그 정도 활동한 사람 중에 진보성향 안 가진 사람이 없어서 '그러면 저도 추천 못한다'고 했고 그래서 한동안 추천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차씨는 자신이 최씨에게 소개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삼촌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정부와 청와대 조직 등에 임명되는 것을 보고 최씨에게 영향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증언했다.또 김종 전 차관이 문체부 인사를 좌지우지 하는 등 장관 역할을 해 김종덕 전 장관으로부터 '김종이 문제가 많다'는 말을 듣고 최씨에게 전달했지만, 최씨가 "김종은 건드리면 안 된다. 장관이 연락하면 김종이 하는 대로 놔두고 도와주라고 장관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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