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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현충원서 양친 성묘…'관저 칩거' 45일 만에 외출

23일 오후 10여분간 경호원과 함께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1-23 17:21 송고 | 2017-01-23 19:05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양친 묘소에 성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양친 묘소에 성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양친 묘소에 성묘했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밖 외부 행보는 지난해 12월9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래 45일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쯤부터 10여분간 경호원 등 최소한의 수행원과 함게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성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후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성묘를 다녀왔지만 청와대 측에서 일정을 공식 확인해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이미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됐고, 이에 관한 확인 요청이 많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동정 공개는 탄핵 정국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박 대통령이 한 달 넘게 칩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근황을 알림으로써 지지자들이 박 대통령을 잊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명절 성묘이긴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와 관련된 향수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 심판에 대한 최근 박 대통령 측의 적극적인 대응과도 무관치 않은 듯하다.

특검이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헌재가 탄핵 심판 속도를 내는 만큼 박 대통령이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검과 헌재에 출석하지 않은 상황 속 장외 여론전에 대한 부담도 감안해 무언의 여론 환기를 노린 것이란 이야기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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