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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 국무회의록 등 컴퓨터 작업하는 것 봤다"

"특정 휴대전화 오면 나가…朴대통령 목소리라 생각"
"김기춘 공관서 '어른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 말해"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1-23 15:34 송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차은택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최순실씨가 국무회의 기록 등에 대한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23일 열린 탄핵심판 사건 8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씨가 청와대 문건을 받아 작업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최씨가 '대통령과 친하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냐"고 묻자 차씨는 "저는 눈으로 많이 봤다"며 "회의를 하러 가면 최씨가 사무실에서 국무회의록에 대해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고 답변했다.

또 "특정 휴대전화가 있다"며 "그 전화기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고 있던 사람을 나가라고 하거나 본인이 나가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한 사무실이라 목소리가 들렸다"며 "제 느낌에는 박 대통령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 분이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최씨로부터 "전화가 갈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뒤 김기춘 당시 청와대 실장에게 전화를 받아 김 전 실장의 공관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그때 정성근 당시 문체부장관 후보, 김종 당시 차관과 인사를 나눴다'며 "김 전 실장이 '어른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고 하며 정성근 후보를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최씨가 이런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차씨 측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받던 지난해 11월 "최씨의 지시로 2014년 6~7월 김 전 실장 공관에서 정 내정자와 김 전 차관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차씨를 만났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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