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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정리한 안철수, 호남민심 규합 박차…·'전열정비'

지지율 완만한 상승세…예비캠프 이르면 설전 '개문발차'
호남이후 부산 등 동부벨트 방문도 예정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23 15:41 송고
2017.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17.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야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불거진 노선갈등을 '자강론'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지역적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의 민심규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소위 '사이다 발언'에 밀리며 하락했던 지지율도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연이은 구설도 안 전 대표에겐 유리한 환경이다.
안 전 대표는 호남민심을 다잡기를 시작으로 부산 등 동부벨트를 포함한 전국행보를 통해 지지율 반등 계기를 계속해서 모색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당내 대선 경선을 위한 예비캠프도 이르면 설 연휴 전 '개문발차' 식으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 띄우는 캠프가 '본캠프' 이전 단계라는 등 이유로 사회 각계 유력인사의 합류는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설 전까지 전남 여수에 이어 전북 1박2일, 광주·전남 2박3일 일정 등 호남에만 6일을 머물며 공력을 들이고 있다.
최근 호남에서 정권교체 열망이 높아지며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게 지지세가 쏠리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주자 탐색국면에 들어서며 후보를 놓고 비교하게 되면 안 전 대표가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안 전 대표 측은 판단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메시지도 선명해졌다. 지난 18일 전북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출마조차 반반" "설 지나 출마 포기할 가능성도 많다"고 한 그는 이날은 반 전 총장을 향해 "이제 불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문재인 대선 양자구도'를 거듭 내세운 그는 문 전 대표를 향해선 "과거청산에서는 재벌개혁 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강철수' 면모를 적극 부각했다.

지지율 추이도 고무적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도는 1월 첫주 6.5%에서 둘째주 7.0%, 셋째주 7.4%로 상승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12월2주~올 1월 첫주까지 '완만한 하락세'였던 데서 반등조짐을 보인 것. (이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 측은 구조적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소 주목도가 밀리더라도 최종 후보가 확정된 뒤엔 떨어진 후보들의 지지율이 흩어지고, 반 전 총장도 '구설 행보'를 계속할 경우 지지율이 빠지면서 하락한 안 전 대표 지지율 일부로 포섭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내부정비의 경우 조직과 정책, 정무그룹 등으로 크게 파트가 나뉜 예비캠프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은 "역할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실무적으로 돌려야 하니 (연휴 전) '개문발차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귀띔했다.

정책과 관련해선 대선주자 중에서도 현역 의원이란 강점을 살려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법안 통과에 우선 주력한 뒤 분야별 대선공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전날(22일) '자강 뒤 연대'에 대해 "'뭐 뒤에는 뭐' 이런 것 없다. 우리는 자강"이라고 못박은 것과 달리, 박지원 대표는 이날 "당내에선 자강론이 강하면서도 연대도 해야 된다는 게 공존한다"고 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지도부 차원에서는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 등 영입을 위해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는 얘기도 전날 안 전 대표-호남중진 만찬에서 나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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