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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조사과정 사진공개…왜?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김보람 기자 | 2017-01-23 12:19 송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단종 사태를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 결과와 차기 제품의 발화사고 방지책 발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단종 사태를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 결과와 차기 제품의 발화사고 방지책 발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을 최종적으로 배터리 문제로 결론내리게 된 과정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발화원인에 대한 조사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9월 2일 배터리셀이 원인이라고 밝힌 1차 조사결과 발표때와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사진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충·방전 검사 등 5가지 조사과정이 담겨있다.

소손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실시된 대규모 충방전 검사는 갤럭시노트7 20만대와 배터리 3만대가 동원됐다. 1차 원인 규명때 소손현상 재현을 해결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내린 결론이 단종이라는 더 큰 화를 불러온 만큼, 삼성전자는 이번 원인규명 과정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하는데 반드시 성공해야 했다. 이 과정을 밝히기 위해 엄청난 제품들이 동원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노트7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대규모 충방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News1
삼성전자가 노트7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대규모 충방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News1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실험실에서 재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재현 테스트 설비를 만들어 충·방전을 반복하며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현상을 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수기능이 원인인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8월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방진 기능에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까지 탑재된 제품이다. 이 때문에 과도한 기능이 배터리 과부하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원인규명을 위한 테스트에서 방수와 방진, 홍채인식이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홍채인식 기능이 소손 원인인지 조사하기 위해 검사하는 모습이다. © News1
홍채인식 기능이 소손 원인인지 조사하기 위해 검사하는 모습이다. © News1

고동진 사장은 "고속충전, 방수 기능, 홍채 인식 등의 영향을 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이러한 모든 테스트에서 특이점이나 소손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수 기능이 소손 원인인지 조사하기 위해 스마트폰 백 커버를 분리한 후 검사를 하는 모습이다. © News1
방수 기능이 소손 원인인지 조사하기 위해 스마트폰 백 커버를 분리한 후 검사를 하는 모습이다. © News1

나머지 2장의 사진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도입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모습을 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향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담보하기 △안전성 검사△배터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배터리 해체 검사 △TVOC 검사 △델타(Δ)OCV 측정 검사 △충방전 검사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 등 8가지 항목을 담은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중 삼성전자는 극판 이상 유무 등 배터리 내부 확인을 위한 'X레이' 검사 모습과 배터리의 전압 변화를 확인해 배터리 내부의 이상 유뮤를 점검하는 '델타(Δ)OCV 검사'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개했다.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중 극판 이상 유무 확인 등 배터리 내부 확인을 위한 'X 레이' 검사 모습이다. © News1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중 극판 이상 유무 확인 등 배터리 내부 확인을 위한 'X 레이' 검사 모습이다. © News1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중 배터리의 전압 변화를 확인해 배터리 내부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델타(Δ)OCV  검사 모습이다. © News1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중 배터리의 전압 변화를 확인해 배터리 내부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델타(Δ)OCV  검사 모습이다. © News1

안전성 검사는 배터리의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것으로 주기와 횟수를 대폭 확대했다. 또 배터리 외관의 이상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 평가하는 배터리 외관검사,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 상태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배터리 해체 검사,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내는 TVOC 검사 등이 총망라됐다. 

완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충방전 검사,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집중 검사로 제품출고 전에 실시해 다시 한번 안전성을 검증하는 사용자 조건 가속시험도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에 포함된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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