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민의당 "문재인은 청산할 적폐"…호남찾은 文에 집중견제

자당 지역기반서 세과시하는 文 집중견제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1-23 10:39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7.1.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7.1.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민의당은 23일 전날부터 1박2일간 호남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정치인인지 의문", "적폐청산 대상", "패권주의의 뿌리", "구정치" 등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야권 유력주자인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지역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전날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치르는 등 '세몰이' 양상을 보이며 바닥 지지세 다지기에 돌입하자 집중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쓸어담으며 '호남 제1당'으로 등극했지만 탄핵정국을 거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지지율이 크게 뒤처져왔다. 안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도 문 전 대표에 밀리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언급, 반문(반문재인)정서 극복에 주력한 것에 "광주 민심은 이제는 안 속는다"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단골 레퍼토리"라며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90% 넘는 지지를 보냈지만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모습에 진정성 있는 정치인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선 일부 언론이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 수사를 막은 장본인이 문 전 대표였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삼성 예외주의'에 기여한 문 전 대표가 재벌개혁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참여정부는삼성공화국이었다는게 세간의 평가"라며 "모든 사람이 삼성의 잘못을 준엄하게 요구할 때 문 전 대표만은 삼성에 모르쇠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문(친문재인)은 혹시 제2의 삼성공화국을 꿈꾸는 것 아니냐"며 "문 전 대표는 시대적 요구이고 촛불민심 명령인 재벌개혁에 소극적 태도인 것 하나만 봐도 낡은 기득권체제의 일원임을 알 수 있다. 적폐청산의 주체가 아닌 청산 대상"이라고 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삼성 X파일 보도로 해고된 이상호 기자가 문 전 대표에게 참여정부 시절 삼성 X파일 특검이 시기상조라고 반대한 이유를 물었지만 답을 못 들었다고 한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에 칼을 들이댔는데 삼성 X파일 특검도입은 왜 막았는지, 재벌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과거 문제라면 문자폭탄은 미래 문제로, 둘은 패권주의에 뿌리를 둔 쌍생아"라며 "이번 대선은 새로운 것과 낡은 것, 과거와 미래,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이 싸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겨눴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어제) 광주에서 수천명, 만명을 모아놓고 포럼을 했다는데 이런 포럼은 들어본 적이 없다. 기네스에 오를 일"이라며 "조직동원과 세몰이 정치가 구정치"라고 질타했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