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사건 자꾸 생각나”…사격장서 자살난동 30대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1-23 08:45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세월호 사건의 충격으로 망상에 시달린다며 사격장에서 자살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모씨(32)를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한 실탄 사격장에 손님인 척 들어가 실탄 1발을 쏜 뒤 사격대를 뛰어넘어 10여분 동안 다른 손님들이 사격을 못하도록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사격대를 뛰어넘어 반대편에서 자신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격대를 뛰어 넘으려다 사격장 종업원에게 곧바로 붙잡혀 제지당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격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이씨는 하루 전날인 20일 오후 5시에도 같은 사격장을 방문해 사격 10발을 쏘면서 자살시도를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지난 2014년 8월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이 있다"며 "세월호 사건 충격으로 공황장애와 정신적 망상에 계속 시달려 약물을 복용해 왔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세월호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으나 충격에 오랜기간 시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를 입건하고 해운대 인근 병원에 입원조치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