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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자 화가난 세입자가 집주인의 목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정모씨(7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3분께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주택 3층 현관 앞에서 집주인 장모씨(68·여)와 말다툼을 벌이다 장씨의 가슴 부위를 1차례 때리고 난간에 있던 28cm 크기의 흉기를 들고 목 부위를 3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목 상처를 입은 장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집주인 장씨는 주택 세입자였던 정씨에게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줄테니 당장 나가라고 요구했고 화가난 정씨가 집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집주인이 이사를 가라고 하길래 돈을 줘야 가지 않느냐고 항의하면서 말싸움으로 번져 다투다 홧김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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