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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오세훈 만나 "정치행보 같이하자" 제안

반기문 바른정당 입당 협상시 오세훈 역할할 수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22 22:36 송고
유승민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근 만나 정치 행보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반기문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반 전 총장과 오 전 시장을 만난 것이 맞다"며 "만나서 서로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반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도 '연락이 오면 반 전 총장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불출마 선언을 할 때 보수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했고 주어진 역할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으로 입당하도록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인지' 묻는 물음에 "아직 그런 구상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무슨 역할이든 주어지면 한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자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도 사실상 긍정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를 요약해보면 오 전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반 전 총장은 물론 바른정당 내 대선주자들로부터 지원사격 차원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은 당장 특정 대선주자를 지원하는 의사를 피력하기 보다는 이들과 지근거리를 유지하면서 킹메이커로서 역할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 입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 측을 잇는 협상 '키맨'(key-man)이 될 소지도 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0월 중순 뉴스1과 만나 "1월 중순쯤 반 전 총장이 (국내로) 온다고 하는데 그 분이 행보하는 것을 보고 (대선출마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부동의 1위인데 그분이 정말 경쟁력이 있고 그 일을 하기에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면 제가 그분을 도와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했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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