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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주서 "강철요정으로 불러달라…대선 끝까지 돌파"(종합)

야권 심장부서 텃밭다잡기…설 겨냥 집중행보
文측 "단일화든 연대든 하나로" 언급에 "그래서 결선투표제 추진"

(광주=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22 19:28 송고 | 2017-01-22 19:36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2일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2/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2일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2/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차기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2일 설 연휴 전 호남민심 끌어안기를 위해 야권 텃밭인 광주를 찾아 "강철요정으로 불러달라"며 이번 대선에서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반풍(潘風)'이 미미한 가운데 '강철수(강한 안철수)' 면모를 내세우며 지지율 회복에 주력한 것이다.
그는 이날부터 2박3일간 광주·전남을 집중순회한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 수산시장 화재현장, 18일 1박2일 전북방문에 이은 나흘만의 호남행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에서 최순실 청문회를 통해 각각 '쓰까요정', '버럭요정'이란 별명을 얻은 같은 당 김경진 이용주 의원을 거론하며 '중도 포기는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강철수란 별명을 처음 붙여준 곳이 바로 여기 광주"라며 "그 별명에 따라 작년 총선을 정말 강하게 돌파했고 국민의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토크쇼에서 이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과 2012년 대선후보직 양보에 이어 올해 대선도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예스, 노로 대답한다면 노(No)"라며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돌파력은 작년 총선 때 이미 증명했다. 현역 정치인 중 저만큼 정치력을 보여주고 성과를 증명한 사람이 있나"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해선 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모 패권정당은 자기네랑 조금만 마음이 틀리면 문자폭탄을 투여하고 전화해 휴대폰을 바꾸게 한다"고 꼬집자, "우리 당은 블랙리스트 만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데서 많은 문제가 비롯된다"며 "그러려면 생각 같은 사람들이 모여 무인도에 가서 같이살지 뭐하러 (여기) 같이 사나.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정치하면서 이루고 싶은 게 딱 하나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경제성장은 사실 간단하다. 실력이 '빽'을 이기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주창해온 대선 결선투표제에 관해선 "결선투표제가 국난극복에 필요하다면 다른 핑계 대지 말고 우선 2월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세력이 있으면 그때 헌법재판소 판단을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선 전 결선투표제 도입에 신중론을 편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하던대로 해서 얼른 (대통령) 해야 한다'고 반대하는 분이 한 분 계신데 빨리 정신차리라"고 했고, 강 부대변인도 "한 나라 대통령이 되는 게 어부지리식이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 측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데 대해선 "그래서 결선투표제를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더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선 미리 준비된 좌석 380여석이 꽉 차는 등 인파가 몰렸고, 당 광주시당은 2000명가량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 행사엔 5000여명이 몰려 '세 과시'를 보여주긴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안 전 대표는 22일 오전 이번 호남행 첫 일정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상징인 금남로 전일빌딩을 찾아 당시 발포명령자를 찾고 역사의 현장인 전일빌딩 등 보존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광주지역 의원들과 함께했고, 만찬은 대선 노선갈등이 불거진 호남 중진들과 함께 한다.

오는 23일엔 전남에서 기자간담회, 장만채 전남교육감과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박지원 대표 지역구인 목포와 신안, 무안, 화순, 나주를 두루 찾아 설 인사를 한다. 이튿날인 24일엔 광주로 돌아와 한국광기술원 산하 벤처기업 방문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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