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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독자 세력 출범…제3지대 구심점 될까?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1-22 18:53 송고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손 고문,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2017.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손 고문,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2017.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시키면서 독자세력화를 공식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고 공언했다.
새판을 짜겠다는 그의 언급은 사실상 손 고문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야심찬 계획으로 정계복귀를 선언했으나 직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그의 존재감은 희미해져 갔다.

개헌을 고리로 존재감 부각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다. 정치권 내에서 이른바 손학규계가 힘이 많이 빠져있는 것도 한 몫했다.

다만 그가 출범시킨 독자세력이 정계개편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면 손 고문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대권행보를 선언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등 제3지대 연대론을 띄운다면 그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손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개헌에 대한 입장도 손 의장과 안철수 의원 그리고 제 생각이 거의 일치한다"며 "국민의당은 손 고문의 개헌 추진에 가장 먼저 당론으로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검증한 분들에게는 늘 열린 정당이 되겠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난 손 고문은 국민의당으로 와야 할 첫번째 분이며, 손학규와 함께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그 첫째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을 고리로 연대도 관측되는 김종인 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정열을 바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도 배제할 수 없다. 반 전 총장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손 고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음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당장의 연대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심판이 남아있고 정계개편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인 탓이다.

따라서 설 민심을 청취하면서 독자행보를 이어간 뒤 상황을 대처할 계획이라고 손 고문측은 전했다.

다만 손 고문이 사실상 독자 세력을 통해 대선판 흔들기에 나선 만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연대를 포함 정계개편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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