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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强철수' 내걸고 광주행…'안풍' 되살릴까?

2박3일 광주·전남 방문, 대선가도 분수령
호남에서 지지층 결집 총력전 나설 듯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7-01-22 08:01 송고 | 2017-01-22 13:04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16.11.27/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16.11.27/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강철수(강한 철수)'로 광주를 찾았다. 

안 전 대표는 22일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와 광주-전남-광주를 순회하는 2박3일 강행군을 소화한다.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광주를 찾았던 안 전 대표는 "광주 토론회에서 붙여준 별명이 '강철수'였다"며 "별명대로 앞으로 증명해 보이고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광주행에 '강철수'를 내건 것도 19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봉착한 그가 2012년 대선 당시 '안풍(안철수 바람)'의 근원지였던 호남에서 다시 지지층 결집을 통해 대선가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안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27일 조선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한 뒤 거의 2개월만이다.
다른 대선주자들이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 등 앞다투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은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전 대표의 설을 앞둔 이번 광주·전남 방문이 대선가도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핵심 지기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사실상 '대망'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에서 광주 지역구 8곳 싹쓸이를 포함해 광주·전남 18석 중 16석을 석권하는 호남 압승으로 대선가도의 재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총선 이후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호남에서 대선 지지도 '2강'을 형성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촛불정국에 접어들며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지지도에서 추월당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번 광주·전남 방문도 이같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호남민심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뭍어나고 있다.

광주 일·가정 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리는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토크쇼에 앞서 안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총탄 흔적이 최근 공식 확인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을 찾는다. 야권 대선주자로서 '광주정신'을 강조하는 선명성 행보를 보이기 위해 첫 방문지로 이곳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전남도교육청과 신안군청, 목포동부시장, 무안종합사회복지관, 녹십자 화순백신생산공장을 둘러보는 등 민생을 챙기는 대선 주자 일정을 소화한다.

24일에는 다시 광주에서 국민의당 지방의원 조찬회를 비롯해 한국광기술원 산하 벤처기업 방문, 문화계 블랙리스트 대상자와 간담회 등을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 대해 "5·18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며 광주, 호남의 민심속으로 들어가 시민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속속들이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호남 시민 한분 한분의 의견이 모인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호남 1당이 됐지만 각종 당내 악재에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잃으며 민주당에 지지율이 추월당했다"며 "안 전 대표도 지지율이 추락한 상태에서 설을 앞둔 이번 광주·전남 방문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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