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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이대 특혜' 이인성·김경숙 구속후 첫 소환

최순실, 입시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 내고 안나와
특검, 최경희 前총장 구속영장 청구 여부 곧 결정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21 15:25 송고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 News1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이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구속 이후 첫 특검 출석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쯤 구속된 이 교수를 13시간 만에 재소환하면서 김 전 학장도 함께 소환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들은 오후 2시30분쯤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씨에 대한 특혜 지원에 최경희 전 총장(55)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지난 18일과 19일 두 차례 최 전 총장을 소환한 특검은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씨의 학사비리와 관련해서는 현재 유철균 교수(51·필명 이인화·구속기소),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이 교수, 김 전 학장 등 이대 관계자 4명이 구속돼 있다.

특검팀은 원래 이날 최씨를 오전 10시에 소환해 삼성그룹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정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려 했지만 최씨는 입시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인성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새벽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 News1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 News1

정씨는 2016학년도 1학기 자신이 속한 체육과학부가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되자 자신의 전공과 상관 없는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이나 신청했다.

특히 정씨는 독일에 체류하며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관련 과목에서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시험에 응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리는 데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등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 18일 구속되자 다음 날 곧바로 법원에 구속이 옳은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이 구치소 수감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건강 상태는 아니라는 취지로 법원에 불허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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