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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블랙리스트 진행상황 김기춘에 직보"…특검서 진술

김종 "朴-이재용 독대 뒤 김기춘이 삼성 접촉 지시"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01-20 22:06 송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2017.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2017.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챙긴 것은 물론, 삼성의 정유라씨(21) 특혜 지원에도 일부 개입한 물증을 확보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구속)은 구속 이후 소환조사 과정에서 김 전 실장에게 블랙리스트 진행 경과를 수 차례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장관이 대면으로 보고하면 김 전 실장은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다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종덕이 김기춘 전 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한 건 맞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삼성의 정씨 승마지원 과정에도 일부 관여한 정황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에 연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56·구속기소)은 최근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가 성사된 직후 김 전 실장으로부터 삼성 측과 만나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 지시임을 강조하며 새롭게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된 삼성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직접 만나볼 것을 지시했고, 이후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진술했다.

추가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구속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는 사안 자체가 영장이 꼭 발부돼야 할 사안"이라며 "아래 사람은 다 구속하고 윗선만 구속 안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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