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기문 "한미·한중 관계 일시적 상황 변화에 영향 안 받는다"

소녀상 논란 한일 관계 대해선 "미래지향적이어야"
외교부 주최 환영행사 '주한외교단 리셉션' 참석

(서울=뉴스1) 외교부 공동취재단 황라현 기자 | 2017-01-20 21:27 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대통령 탄핵 국면 속 외교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한미, 한중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반 전 총장 귀국에 대한 첫 환영행사로 외교부가 서울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주최한 '주한외교단 대표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기를 맞는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즉시 박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한미 간에 공고한 외교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녀상, 독도 문제 등으로 급랭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는 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잘 나갈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 주재 미국대사와 일본대사가 모두 한국을 떠나 공교롭게도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몇 시간 전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시 귀국한 상태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행사에 참석해 반 전 총장과 반갑게 인사했다. 
반 전 총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퇴임 소감을 밝혔다. 그가 "여러분 모두 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자 청중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영어로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엔에서 쌓은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교체, 북한의 위협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중대한 시점(critical juncture)에 있다"고 말한 반 전 총장은 "강한 한국이 더 안전한 한반도와 활기찬 아시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은 역사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당면한 많은 도전들과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재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외교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돌아왔다"며 반 전 총장을 추켜 세웠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폭넓은 경험과 지혜로 반 전 총장이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진작하는데 핵심적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장관 공관 입구에 놓인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진력하고 계신 윤병세 장관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남긴 방명록.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외교지평확대를 위해 진력하고 계신 윤병세 장관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고 썼다. 2017.1.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남긴 방명록.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외교지평확대를 위해 진력하고 계신 윤병세 장관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고 썼다. 2017.1.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greenao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