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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 민심 챙기며 대세론 굳히기 나서(종합)

반기문 등 잠룡 언급 없이 보수정권 비판
한진해운·한일 위안부 합의 정부 비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박채오 기자 | 2017-01-20 19:40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일 '텃밭' 부산을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쟁자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보수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진해운·부산항만공사와의 정책 간담회를 시작으로 일일 도서판매원, 부산지역 상공인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텃밭' 부산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반기문 전 총장 등 대권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반 전 총장 귀국으로 예상됐던 경쟁구도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어,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남포문고를 찾아 일일판매도우미를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남포문고를 찾아 일일판매도우미를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문 전 대표는 이날 이명박-박근혜 두 보수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진해운·부산항만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범정부적 대책 없이 금융위원회가 금융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결정을 내렸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함·무책임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남포문고에서 일일 판매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계를 황폐화 시켰다"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는 이를 적으로 간주하고 편가르기를 했다"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통해 이를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선 "대기업 중심으로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세수확대에 나설 것이다"고 밝혀 감세를 추진한 보수정권과 차별화에 나섰다.

또 소녀상을 찾아 "양국 간에 진정한 합의가 있었는지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돈 10억엔이 아니라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가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우리가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 전 대표 입장에선 대선 후보 간 경쟁구도를 벗어나 본인의 대세론 굳히기 위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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