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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에 구글 AI비서 '어시스턴트' 탑재…애플·삼성에 '맞불'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1-19 09:42 송고 | 2017-01-19 15:02 최종수정
LG전자가 공개한 'G6' 티저 이미지 © News1
LG전자가 공개한 'G6' 티저 이미지 © News1

LG전자가 2월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6'와 신규 스마트워치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삼성전자 '빅스비'(가칭)와 애플 '시리'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LG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스마트폰 업계에 'AI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6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기로 미국 구글 본사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신규 스마트워치에 AI를 탑재하기 위해 양사가 하드웨어 디자인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탑재까지 협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스마트워치는 '워치 스포츠' '워치 스타일' 등으로 오는 2월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7'에서 G6와 함께 공개된다. 
당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와 손잡을 AI 비서로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거론돼왔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 V20에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세계 최초로 탑재하는 등 구글과 오랜기간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는 최종적으로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낙점했다. 
  
G6와 신규 스마트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 사용자 목소리만으로 전화 걸기, 음악 재생, 날씨 확인,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와 AI 비서로 알려진 애플의 '시리', 아마존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중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압도적인 우위라는 해외 언론의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여행부문, 문자 또는 메일 수신확인 및 전달, 스포츠 부문 등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다른 기기들에 비해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없다는 점이다. LG전자와 구글이 한글 자연어 처리 완성도를 얼마만큼 높일지가 관건이다. 업계는 문장 형태를 알아듣고(자연어 처리) 스스로 학습해서 진화(딥러닝)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큐보이스'라는 LG전자의 음성비서 기술을 발판 삼아 '어시스턴트'를 한국어에 적합하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가 AI 비서 분야에서 구글과 손잡게 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업계에 AI 기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AI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의 AI플랫폼을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 스마트폰 최초의 AI 비서 '시리'를 선보인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며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도 애플워치에 시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 뒤를 맹추격하는 화웨이 역시 4년간 공들인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아너 매직'으로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구글의 'AI 총력전'도 거세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구글은 지난 10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폰 '픽셀'에 구글의 음성기반 AI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이어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전망이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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