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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이 은행강도 잡았다

합기도 유단자 이성호 포항북부경찰서장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01-18 16:17 송고 | 2017-01-19 07:27 최종수정
이성호 포항북부경찰서장/뉴스1 자료© News1
이성호 포항북부경찰서장/뉴스1 자료© News1
설을 앞두고 관할지역 치안을 점검하던 경찰서장이 은행강도를 붙잡았다.

18일 오후 2시23분쯤 이성호(57) 포항북부경찰서장이 관할지역 치안점검을 위해 죽도동의 한 은행을 찾았다.
현장 직원들의 근무 상황 등을 살피기 위해 사복차림으로 은행을 찾은 이 서장은 은행 창구 여직원이 당황하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조심스럽게 옆 창구를 살펴본 이 서장은 '은행강도 돈 넣어'라고 적힌 메모지를 확인했다.

그는 창구 앞에 서 있던 40대 남성이 은행강도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주변에 공범이 있는지 살폈다.

다행히 단독범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 서장은 곧바로 이 남성의 오른쪽 팔을 낚아 챈 후 범인이 갖고 있던 모의권총을 빼았고 청원경찰의 협조를 얻어 체포했다.
합기도와 태권도 유단자인 이 서장은 "당시 은행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 어떤 경찰이 있었더라도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에게 붙잡힌 은행강도는 경찰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이 서장은 지난해 7월 포항북부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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