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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충청포럼 회장직서 3개월 한시로 물러나

정치권 일각서 반기문 지원위해 친박색 지우기 해석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1-17 15:55 송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충청포럼 회장에서 한시적으로 물러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윤 의원은 대선 정국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3개월여간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김현일 수석부회장에게 회장직 대행을 맡기고 2선으로 후퇴했다는 게 충청포럼 측 설명이다.
충청포럼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충청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대선정국 등 민감한 정치일정을 감안해 3개월간 김 수석부회장에게 회장자리를 위임했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회장직에 오를 예정이고 일각에서 나온 회장직 사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충청포럼은 지난 15일 저녁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윤 의원은 전임 회장이던 고(故) 성완종 전 의원 사건 이후 8개월간 공석이던 회장 자리에 지난해 1월24일 추대됐다. 충청포럼은 지난 2000년 11월 충청지역 기반의 정관계 인사들의 친목모임 성격으로 성 전 의원이 만든 조직이다.
윤 의원이 회장직에 오르던 당시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 친박계가 본격적으로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집권여당이 둘로 쪼개지는 등 위기를 맞자 지지율 하락을 우려한 반 전 총장은 친박계와 의도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을 지원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은 충청포럼이 소위 '친박색 지우기' 차원에서 한시적 대행 체제를 택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윤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로부터 대통령 탄핵 사태의 공동 책임이 있는 친박 핵심 인사로 낙인 찍혀 탈당을 요구받는 등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충청포럼 관계자는 "김 수석부회장이 언론인 출신이고 정치와 무관하기 때문에 대행을 요청했고 수락한 것으로 안다"며 "충청포럼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데 선거 때 말이 나올 수 있어 2선에 머무르는 방안을 선택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충청포럼에는 야권 인사들도 있다"며 반 전 총장의 대선행보와 연결 짓는 등의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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