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모르쇠 혹은 발끈'하던 최순실 "억울하다" 눈물(종합)

재산 8조·아들 靑근무 의혹 등 언급하며 흐느껴
朴대통령과 인연 언급하면서도 '울컥'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6 18:00 송고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위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위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발끈하며 강하게 자기 주장을 펴던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재개된 탄핵심판 5회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최씨 아들의 청와대 근무 의혹 등에 대해 언급하자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반발했다.
최씨는 또 "어떻게 독일에서 8조원을 가져갈 수 있냐"며 "거기서 수십개 페이퍼 컴퍼니를 갖고 있다 (주장)하는 사람들 정말 잡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8조 재산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자신은 아들이 없는데 청와대 근무한다는 소문이 독일 내에서도 퍼졌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살 수가 없고 저는 산 목숨인데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너무 억울해서"라면서 흐느꼈다.

이후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면서도 울먹였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2016년 10월25일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최서원씨(최순실 본명)는 과거 제가 어려움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 있다'는 표현을 한 바 있는데 실제로 이와 관련해 어떤 도움을 줬냐"고 물었다.

이에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갈 때도 주변에 아무도 안 계셨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셨기 때문에 그때도 유연이 아빠(정윤회씨)가 좀 도와줬다"며 "전두환 시절에 많이 협박받았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거의 자택에서 계셨기 때문에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로나마 많이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 때 도와줘서 그 인연이 그랬고 제가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챙겨줄 사람이) 마땅히 없었고 본인이 필요한 거 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결국은 이런 누명을 쓰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재차 울먹였다.


dand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